금산통신위성지구국 개국|세계서 44번째로 TV·전화 동시에 시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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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금산=이민종기자】금산통신위성지구국(충남금산군금성면양전리)이 박정희대통령을 비롯한 3부요인과 2만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2일상오 11시 준공, 개국됐다. 금산지구국은 세계에서 44번째로 세워진 것으로 태평양상공 3만5천8백m에 떠있는 통신위성 인텐새트 3호 F-4를 통해 보내오는 세계의 움직임을 동시에 텔리비젼이나 전화로 시청할 수 있고 한국의 실황을 세계에 보낼 수 있게 됐다.
이날 개국식에서 김보현체신부장관은 인사를 통해 『금산지구국의 개국으로 세계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지게 되었다』고 말하고 『한국의 발전상도 지구국을통해 전세계에 알리자』고 말했다.
개국식에서 개국기념으로 약 20분간에걸쳐 박대통령의 치사와 서울의 모습, 경제건설상등이 미국의 ABC방송망중계로 처음 전미국에 텔리비젼으로 방영되었고 미국에서는 워싱턴 모습과 미국에 있는 황재경목사의 국악연주 김동조 주미대사와 W·G·브라운 미국무차관보의 축사를 보내오는 등 프로교환이 있어 집집마다 텔리비젼으로 미국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구국의 개국으로 텔리비젼뿐아니라 태평양연안 국가간에 전화회선도 늘게돼 보다 빠른 통신이 가능하게되었다. 개국식은 개식사에 이어 김체신부장관의 인사, 박대통령의 치사에 이어 한·미 프로교환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높이 35m의 콘크리트지주위에 세워진 직경 27m의 안테나 및 부속건물 8개로된 금산지구국은 총 18억4천만원의 예산으로 지난해 5월에 착공, 이날 개국되었다. 이날 미국에서 보내온 프로는 기념식장에 설치된 컬러·텔리비젼에서 생생한 천연색으로 중계되었으나 전국에는 컬러 국내중계시설의 미비로 흑백중계됐다. 체신부는 오는 72년 뮌헨·올림픽까지는 이 시설을 마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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