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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큰롤 세력 팽창 일로…출판·영화 등에 붐 일으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로큰롤이란 말은 10대에서 열광적일 뿐, 어른들은 비위가 거슬리는 듯, 겨우 입에 올렸다. 그러나 최근 수년동안에 로크 시대가 왔다고 할이만큼 출판·신문·음반·영화 등이 붐을 이루었다.
「타임」「뉴스위크」「루크」「라이프」 등의 잡지가 로큰롤에 관한 특집을 다루기 시작했고 「로스앤젤레스·타임즈」「뉴요크·타임즈」등도 로큰롤 음반에 대한 소개와 평가를 대대적으로 취급했다.
로큰롤 관계의 하드·커버 단행본도 꼬리를 물고 발행되고 있는데, 그것은 군소 출판사가 아니라 사이몬, 슈스터 같은 큰 출판사에서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로큰롤이 단지 틴·에이저를 위한 것이던 시대로부터 보다 넓은 층에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됐음을 입증한다. 즉 로크의 움직임은 출판계·신문 계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큰 조류가 됐기 때문이다.
영화계에 있어서는 로크를 다룬 영화가 급격히 늘어났다. 그러한 작품으로 「이지·라이터」는 제작자도 감독도 젊어서 더욱 히트를 기록할만한 여건을 갖춘 셈이다.
또 이탈리아의 미켈란젤로·안토니오니가 미국에서 만든 『사구』도 로큰롤을 전면적으로 다루어 효과를 보았다.
로큰롤·아티스트는 지금 대거 스테이지에 서고 있다. 로크·페스티벌은 해마다 관객 동원수가 많아지고 있다. 금년 7월 캐나다의 터론토에서 열릴 예정인 페스티벌에는 70만명 이상의 관객이 예상되고 있어서 시 당국은 경비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로큰롤의 세력은 왜 이같이 번창하는 것일까. 두말할 것 없이 그것은 현대 사회구성과 그 밖의 모든 면과 연관을 갖고 있다. 로크라는 다면체음악은 화학분자와 같이 연결된 복잡한 사회 속에서 가장 두드러지고 드러난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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