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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군 철수·확대회의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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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자카르타 17일 로이터·AP=본사종합】캄보디아 문제 협의를 위한 아시아-태평양 11개국 외상회의는 17일 캄보디아에서 모든 외국군을 철수할 것과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새로운 국제회의를 소집토록 요구하는 공동 「코뮤니케」를 발표하고 2일간이 회의의 막을 내렸다. 이 회의의 공동성명에서 캄보디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산국들 및 인도 등 비동맹국들이고 협상에 참석시킬 것을 요구했다. 한국을 비롯한 11개국 외상들은 이날 2일간 세 차례에 걸쳐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코뮤니케」에서 또한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일본으로 3개국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이번 외상회의의 제안을 우·탄트 유엔 사무총장 및 유엔안보리에 전달하고 1954년 제네바 협정 공동 의장국인 영국 및 소련과 접촉하여 ①캄보디아 사태에 대한 새로운 확대국제회의의 소집 ②국제감시위원단 (ICC)의 캄보디아복귀 등을 추진토록 위임했다고 밝혔다.
「코뮤니케」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캄보디아안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모든 외군은 철수할 것 ②당사국들은 모두 캄보디아의 주권·독립·중립 및 영토보전을 존중하고 내정간섭을 피할 것 ③1954년 제네바회의 공동 의장국과 ICC 위원국은 ICC의 캄보디아 복귀를 위해 협의·협력할 것 ④1954년 제네바 회의 참가국 및 기타관계국은 캄보디아 평화를 위한 새 국제회의의 조기개최에 합의토록 협의할 것.
만장일치를 택한 외상회의는 캄보디아 신정부가 요구한 무기 및 군 장비의 지원문제를 논란 끝에 거부했다.
【자카르타=외신종합】최규하 외무장관은 17일 비공개로 열린 자카르타 외상회의에서 『한국정부는 캄보디아의 평화회복과 주권 보전을 위해 진지한 노력을 할 것이며 인도적 견지에서 원조를 제공할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기조 연설에서 『최근의 캄보디아 위기는 월맹 및 베트콩의 침략행위에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미국과 월남의 캄보디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은 캄보디아의 자치적 존립, 월남과 주월 연합군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최 장관은 『캄보디아 사태의 해결을 위해 아시아-태평양국가들간의 협의의 광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하고 『이러한 목적을 위해 참가국 대사회담과 이번 외상회의의 재 소집을 호의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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