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상에의 길은 멀다|세계농구 아주 팀의 전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유고의 세계 남자 농구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은 B조 예선에서 브라질과 선전한 데다가 캐나다를 꺾어 결승 리그 진출이 기대되었으나 이탈리아에 석패, 하위리그에 들어 세계 랭킹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작년 12월 방콕 아시아 농구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 금년 들어 여섯 번째를 맞는 세계 선수권 대회를 처녀출전하고 있으나 아시아 지역에선 이미 필리핀과 자유중국, 일본이 세계대회의 참가 경력을 갖고 있으며 자유중국은 2회와 3회, 일본은 4호와 5회에 각각 출전한 바 있다. 아시아 농구는 단신의 핸디캡 때문에 세계 농구에서 부진한 성적만 남아 있는 줄로 알고 있으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필리핀은 54년의 제 2회 대회에서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3위를 하여 세계농구계에 회오리바람을 일으켰으며 자유중국도 2회와 3회 때에 각각 5위로 입상하여 미주가 주름잡던 세계 농구 판도를 뒤엎었었다.
그러나 일본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63년부터 아시아 농구는 국제 대회에서 주춤, 63년의 제 4회에서 아시아 대표인 일본이 참가 13개국 중에서 최하위로 떨어졌고, 67년도 제 5회 대회에서도 일본이 참가 13개국 중 11위
그동안 세계 농구 선수권 대회의 판도는 미국이 주름잡는 올림픽과는 달리 미국, 브라질 소련, 아르헨티나의 4파전. 현재까지 브라질이 두 번, 미국 소련 아르헨티나가 각각 한번씩 우승하여 세계농구에 예측 불허의 난전을 이루어 왔다.
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제 6회 선수권 대회에서는 세계 농구의 왕국 미국과 제 5회 우승국인 소련, 그리고 주최국인 유고의 3파전으로 예상-.
36년 베를린·올림픽 이후 부동의 농구왕국으로 자라온 미국과 이에 줄기차게 도전하는 소련, 멕시코·올림픽에서 소련을 꺾고 미국에 7포인트 차로 육박한 유고의 싸움은 게임마다 세계 농구 판도에 영향을 주는 대 접전을 이룰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