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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본」「이본」이 한곳에 대학박물관 연합전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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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최하는 제8회 전국 대학박물관 전에 나온 전시회가 18일∼28일 숭실대학 박물관에서 열린다.
이 전시회는「한국 중요 문화 재전」「고 세계 지도전」「안중근 의사 옥중유묵전」등으로 구분된다.
한국 중요 문화 재전에 나온 전시품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작년 암사리에서 출토된 「신석기시대 기하학문대형토기」가 있는데 이것은 지금까지 출토된 가장 크고 완전한 형태를 갖춘 신석기토기로 알려진 것이다.
그밖에「악낭청동어문이배」「삼국시대주형토기」「삼국시대유리잔」그리고「신라통일 시대 청동금강령·저」「고려 청자단모문통형호」등의 국보급 문화재가 포함된다. 고 세계 지도 전에는 세계 유일 본으로 알려진 1603년 북경간인「라테오·리치」의「양의 현람도」가 출품되었다.
이것은 세로 2m42㎝, 가로 6m6㎝의 목판지도로 숭실대박물관장 김양선 교수가 해방직후 1만5천「달러」에 구입한 것.
서구식 세계지도로 또 다른 중요한「마테오·리치」의 지도는 정조년간에 필사한「회입곤여만국전도」숙종이 서운 관에 명하여 영의정 최석정이 서를 쓴 채색지도를 다시 베낀 것이다.
숙종 때 된 것은 2개가 현존하는데, 하나는 대만「고궁 박물원」에, 다른 하나는 일본지리학회가 갖고 있다. 일본지리학회가 갖고있는 것은 원래 봉선사 소장이던 것으로 6·25때 없어져 지금까지 그 출처가 묘연했었는데, 최근 모인사가 발견했다. 국가적인 문화재인 만큼 반환을 촉진해야 할 것이라고 학계에서는 말하고있다.
또 1674년 북경간인 남회인의「곤여전도」도 최초로 동서 양반 구를 나눠 그린 지도로 귀중한 것이며, 김정호의「지구전후도」(1834년), 최한기의「지구전요부도, 세계전도 및 분도」(1857년)는 길이 9m가 넘는 지도로 그의「지구전요」7책과 함께 희귀한 자료다.
중국식 세계지도 가운데는 1789년 금호산인 하남여온이 그린「추연식천하도」가 있는데, 중국을 가운데 놓고 주위에 바다를 그리고 다음에 육지가 둘러있는 것으로 세계를 상상한 재미있는 상상지도다.
1666년 김수홍이 그린「천하고금 대총 변람도」는 대명식 천하도 가운데 작자·연대가 밝혀진 유일한 작품이며, 고소 왕군용의「만국대전도」(1663년)는 절충식 세계지도로, 그리고 위백규의「서양제국도」(1822년) 는 조선식 세계지도로 종별세계지도를 알기에 좋은 자료.
최한기의「동제지구의」(1850년)는 실학시대의 가장 현대적인 유일한 지구의로 평가되고있다.
안중근 의사 옥중유묵 전에는 여태까지 거의 공개되지 않았던「연년 세세 화상사 세세 년년 인부동」등 유묵 20여폭과 처음 공개되는 거사직후의 안 의사 등 10여점의 사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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