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산폭발, 도심은 아수라장인데…바라보는 관광객은 '무덤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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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가고시마의 사쿠라지마 화산에서 18일 오후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놀라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폭발 당시 현지 관광객과 가고시마 도심 속 모습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18일 유튜브에는 사쿠라지마 화산 주변에서 배를 타고 가던 한 관광객이 화산이 폭발하는 순간을 촬영한 영상이 게재됐다. 게시자는 영상과 함께 ”올해에만 사쿠라지마에서 500여 차례나 화산 폭발이 있어서 그런지 관광객들조차 무덤덤하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사쿠라지마 화산은 올해만 500회 가량 크고 작은 폭발을 일으킨 활화산이다.

실제로 영상 속 관광객들은 화산 폭발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음에도 크게 놀라지 않는 모습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자리에 앉아 경치를 구경하듯 분화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반면에 일본 가고시마 도심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번 화산 폭발로 가고시마 시 중심부에는 화산재가 마구 쏟아져 내렸고 상공이 순식간에 어두워져, 도로의 차들이 대낮에 라이트를 켜고 다니는 모습이 목격됐다. 또 시민들은 화산재로 인해 우산을 쓰거나 마스크로 입을 가리고 다녀야 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사쿠라지마 화산이 대규모 분화를 일으켜 연기가 높이 5000m 상공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연기가 높게 올라간 것은 현지 기상대가 관측을 시작한 이래 58년 만이다.

이번 일본 가고시마 화산 폭발로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되고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지만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송이 기자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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