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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열달 만에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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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실업률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20대 실업률은 22개월 만에 가장 높아 청년 실업이 심각한 상황이다.

통계청은 20일 1월 중 실업자가 지난해 12월보다 8만7천명(12.4%) 증가한 78만9천명, 실업률은 0.4%포인트 상승한 3.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의 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지난해 9월 연중 최저치인 2.5%를 기록한 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계절적 요인을 고려한 계절조정 실업률도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한 3.1%를 기록했다.

근로자의 지위로 보면 상용근로자가 전월대비 16만5천명(2.4%) 증가한 반면 일용직 근로자는 38만7천명(15.5%) 감소했다. 임시직 근로자도 4만7천명(1.0%) 줄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고용이 불안한 일용직.임시직 근로자가 먼저 일자리를 잃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50.5%로 전월대비 2.1%포인트 상승한 반면 일용근로자 비중은 14.9%로 2.4%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 10대와 30대를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실업률이 높아졌다. 20대의 경우 한달 새 6만6천명의 실업자가 새로 생겨 실업률이 2001년 2월(8.2%) 이후 가장 높은 8.1%로 급등했다.

이같은 실업률 증가로 취업자는 2천1백56만2천명으로 전달보다 49만명(2.2%) 줄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2만6천명(0.4%), 농림어업에서 17만3천명(9.8%) 등 대부분의 산업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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