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조각가 무어「뉴요크」서 회고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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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영국의 조각가「헨리·무어」가「뉴요크」에서 회고 전을 열고 있다.「맨해턴」의「말보로」화랑에서는 43개의 청동조각품을,「뇌들러」화랑에서는 17점의 석물을 동시에 전시한 것이다.
1961년 이래의「무어」의 전 작전으로 평가되는 이 전시회는 71세의「무어」를 재인식시키는데 부족함이 없다.
노경에 들어서도 그의 신선하고 섬세한 창의력과 뛰어난 표면감각은 아들 작품에서 잘 드러나 있는데 특히 조그만 작품까지도 권위를 담고 있다.『헬메트·헤드』는 18「인치」조금 넘는 높이인데도 기념비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포인티드·트르소』(뾰족한「토르소」)는 그리 크지 않으나 그 광택 나는 표면은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반영하고 온 세상을 간직한 듯한 느낌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 첨 예감은 돌에서는 보이기 어렵다』고「무어」는 설명하고 있지만 어쨌든 이 때문에 그는 청동조각을 좋아하고 또 시간 때문에도 청동을 즐겨 다룬다고 한다.
그러나「무어」는 돌 조각을 제일 좋아한다. 특히 젊어서 그는 80∼90%까지 돌과 나무를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 몇햇 동안은 끌과 장도리를 가지고 조소보다 조각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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