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장 5명 징계위 회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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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박경원 내무장관은 7일 상오 동인천 경찰서안 수류탄 투척사건등 최근 잇달아 일어난 경찰관서안의 각종 사건과 관련된 동인천 경찰서장 유봉식, 서울 성북경찰서장 송광호, 서울 용산경찰서 정구창, 전북 이리경찰서장 이봉만, 대전경찰서장 김태수총경등 5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 모두 감독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박장관은 이날 상오 박영수 내무차관, 정상천 치안국장과 이같은 경찰서안 사건에 관해 긴급대책을 협의, 현지에 치안국 감사반을 보내 진상조사를 마친후 지휘책임을 묻기로 결정한 것이다.
박장관은 이날 지휘책임의 성격에 관해 일단 모두 징계위원회에 회부, 직무를 유기했거나 감독을 충분히 하지 못한 사실이 밝혀지면 파면조치를 하겠다고 강경히 말했다.
치안국 감사반에 의하면 지난 6일 성북경찰서의 화재는 작년년말 전화를 가설할 때 경찰서장이 전기가설의 검수와 점검을 전혀 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으며 용산경찰서도 지난 4월말 실탄 6발이 장전된 권총을 김모 경감이 휴대하고 나갔다가 분실했다는 것이며 대전경찰서도「카빈」을 분실했다는 것이다. 또 동인천경찰서는 경찰서장의 지휘를 받는 전투경찰대원이 경찰서안에 수류탄을 투척했는데 수류탄의 유출경위를 치안국 감사반이 따지고 있으며 이리경찰서는 17세의 미성년자를 유괴살인범으로 몰아 구속영장도 없이 만 5일동안 현장검증을 하면서 끌고 다니는등 어린이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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