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의 자본시장 육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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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자본시장 문제의 국제적 권위인 미「컬럼비아」대학교수「시드니·M·로빈스」박사는 5일 하오 은행집회소에서『개발 도상국의 자본시장 육성』 에 관한 강연을 했다. 다음은 그 요지 개발도상국이 정부 및 해외부문에서 자금공급을 받아 급속한 공업화과점에 들어서고 가족회사가 점차 소멸하여 실질 이윤율이 이자율보다 높을 때 자본시장의 형성이 가능해진다.
자본시장은 숨겨진 재원에서 예금을 발굴하고 비생산적 재원을 개발화 할 수 있다는 점 이외에도 규모의 경제에 필요한 막대한 자본동원, 물가 등귀를 보상할 수 있는 저축수단의 제공, 민간부문을 시장구조에 예속시키는등의 실질적 이익을 가져다 준다.
후진국은 자본시장 형성을 너무 서두르기 때문에 계획수행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치는 경우가 있다. 즉 ①주식거래의 전례가 좋지 않아 일반적 신임을 못 받거나 정치상태에 있다. ②비정상적 금융기구로 인해 사채 시장이 커지고 높은「코스트」를 요구하며 비생산적 부동산 투자가 성행한다. ③가족회사들이 주식공개를 주저하고 유수한 국영기업이 주식공개를 지연시킨다.
따라서 성공적 자본시장 형성을 위해서는 ①시장조사와 합리적 투자결정을 할 수 있는 투자가 단체 ②참신하고 질서 있는 증권거래소 ③투자결정의 기초가 될 확실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강력하고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 종합적 육성계획, 적극적 증권판매 노력과 낭비를 막는 적절한 규제 조치가 뒷받침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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