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정비업소 일제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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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검찰은 5일 요즈음 날로 늘어나는 교통사고의 원인이 대부분 무면허 정비업소의 날림정비에 1차적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고 서울시내 무면허 정비업소 일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지검 교통부(유종섭 부장검사)김영은 검사는 이제까지 사고운전사에게만 지워오던 형사책임을 정비사에게도 묻기로 하고 1차로 사업면허도 없이 무자격정비사를 고용, 1천여대의 각종 차량을 정비해온 경부교통운수주식회사 정비부 대표 김락준씨(43)등 4개업소 대표를 도로운송차량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의하면 서울시내에는 허가 받은 3백57개의 각급 정비소이외에 1백여개의 무허가 정비업소가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들 대부분이 ①운수회사의 정비부를 가장한 업소 ②차고 또는 주차장을 가장한 업소 ③완전무면허 업소보다 훨씬 싼가격으로 부실정비를 해왔음이 드러났다.
이날 구속된 업소대표들은 다음과 같다.
▲김락준(43)=경부교통운수주식회사 정비부를 가장한 무면허 정비공장 설치, 69년 11월부터 천호동274에 무면허 정비공장 설치, 삼신운수회사소속 서울영 2-185「코로나」의 1천7대를 부실정비 ▲서병숙(42·삼광공업사 대표)=1월15일부터 영등포구 당산동1가5에서 4백50여대 부실정비 ▲이윤재(38)=2월초부터 서대문구 홍은동266 통합운수차고에 무면허 정비공장 설치, 시외「버스」50여대 정비 ▲백성섭(35)=69년 11월부터 행당동295에 무면허인 행당공업사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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