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역사소년 실어다버린 택시운전사 검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 강변3로 어린이 역사 유기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5일 상오 11시쯤 사고를 낸 삼경운수소속 서울영 2-3606호「코로나·택시」를 용산구 한강로 육군본부앞에서 잡아 운전사 현영준(30)으로부터 손만석군(7)을 치어 죽인후 이태원에 버렸다는 자백을 받고 현을 업무상 과실처사 및 시체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4일 밤 사고당시 강변3로를 달리다 현장을 목격한 서울자 2-530호「세단」운전사 김선일씨(25)로부터 사고「택시」의 번호를 신고 받고 이날 현이 잘다니는 삼각지 일대에 비상망을 펴 잡은 것.
운전사 현은 사고당일『어린 남매를 앞자리에 태우고 영등포구 화곡동에 볼일 보러갔다가 원효로2가39 자기집으로 가던 길로 징역살이가 두려워 내다버렸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또 차앞「범퍼」가 약간 찌그러진 것으로 보고 사고가 있었음을 알고도 신고를 안 한 차주 전기화씨(22)도 도로교통법 위반혐의로 입건했다.
신고자 김씨에 의하면 죽은 손군은 이날 사고「택시」앞「범퍼」에 부딪치면서 차밑으로 굴러 들어가 서너 바퀴 구른뒤 뒷바퀴에 걸려 10m쯤 끌려가다 숨졌다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