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캄보디아전 개입|전투기·고문단파견, 월남군 작전지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29일AFP·로이터=본사종합】미 국방성은 29일 미국정부가 월남군으로 하여금 「캄보디아」영내에서『대공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미 군사고문단을 파견하는 한편, 미공군 전술기들이 그 작전지역을 폭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월남 국방성도 미군사령부의 성명을 인용, 미국은『자유진영』군대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월남 정부군의 캄보디아 진격작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 국방성은 이날 공식성명을 통해 이러한 조처는 월남정부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월남전의 월남화를 추진하고 주월미군과 그의 연합군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절대 필요하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국방성의 이같은 발표는 미국정부의『월남전의 월남화』정책에 새로운 방향을 암시하는 것이며 캄보디아 사태에의 적극적인 군사개입을 뜻하는 것이다.
「대니얼·헨킨」국방차관보가 이날 기자들에게 낭독한 이 성명은 또한 주월 미군사령부는 이러한 작전수행에 군사고문단, 공군작전 통제관, 의료 및 병참단등을 파견하여 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29일동화】「뉴요크·타임즈」지는 월남군 수개연대가 캄보디아로 진격, 월남특공대 및 기갑부대 수개대대와 합세하여 대대적 반격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29일 믿을 만한 월남 정부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 작전은 금주말까지 수일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미 고문단도 이 작전에 참가, 계획수립 및 작전수행을 돕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이 고문단은 월남내 작전시와 다름없이 모든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 하는데 그 수는 l백명은 훨씬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워싱턴30UPI·AP사=본사종합】월남군의 캄보디아 영내작전을 지원하기로 한「닉슨」 대통령의 정책결정은 29일 상환 양당의원들의 즉각적인 반발을 일으켰다.
「닉슨」대통령의 주월 미군철수계획을 지지해온 공화당의「존·쿠퍼」의원 및「조지·에이컨」의원은 이 같은 결정에 대한 반대를 표명했다.
미 상원외교위 위원장이며 비둘기파 지도자인 「윌리엄·풀브라이트」의원은 미국이 캄보디아에서 작전하는 월남군을 군사적으로 지원키로한 국방성 결정을『커다란 확전이며 잘못』이라고 비난하고 상원외교위는 이 결정에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