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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 “개성에서 평화 노래하는 그날이 오길”

중앙일보

입력

제68주년 광복절과 대한민국 건국 65년을 맞은 15일 평화를 염원하는 한여름 밤 감동의 무대 ‘2013 DMZ 평화콘서트’가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펼쳐졌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국의 DMZ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제68주년 광복절과 대한민국 건국 65년을 맞은 15일, 평화를 염원하는 한여름 밤 감동의 무대가 펼쳐졌다.

경기도는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파주시, MBC와 공동으로 14~15일 이틀간 ‘2013 DMZ 평화콘서트’를 개최했다. 14일 ‘K-Rock, 하모니를 품다(K-Rock in harmony)’에 이어 이날은 ‘한여름 밤의 하모니(One Summer night’s Harmony)’가 진행됐다.

아나운서 김범도, 이진 씨가 사회를 맡은 이날 콘서트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 김경호 경기도의회 의장,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정병국 원유철 원혜영 국회의원 등 이 참석해 평화누리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과 함께 평화를 노래했다. 김 지사는 “임진각은 과거에는 분단과 전쟁의 상징이었으나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이제는 평화와 통일을 꿈꾸는 자리로 매김했다”며 “우리의 아픈 상처를 뛰어넘어 내년 광복절에는 평화콘서트가 개성에서 열려 북한주민은 물론 예술과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과 함께 광복의 환희와 평화를 노래하고 싶다”고 희망을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아무런 잘못도 없이 분단되고, 독일과는 달리 전쟁도 겪었다. 대립과 갈등이 있었던 곳, 이곳 DMZ는 통일을 꿈꾸는 평화의 상징으로 화합과 화해가 하모니를 이루고 자연과 생태, 문화 벨트가 자리하는 곳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유일한 분단국, 대한민국 평화의 성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한여름 밤의 하모니’ 공연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주목받으며 본인만의 음악세계를 이어나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김태형, 피아노 듀오 ‘아말’이 한 무대에서 4대의 피아노의 울림으로 하모니를 연출했다. 특히 피아노 듀오 아말(아말‘AMAL’은 희망이라는 뜻)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출신 멤버로 구성돼 민족 간의 반목과 갈등을 뒤로한 채 음악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목받았다.

또한 이날 선율의 윤곽을 뚜렷이 전달해 ‘음악의 조각가’라 평가를 받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는 뛰어난 기교와 감성을 선사했고, 아드리엘 김이 지휘하는 디토 오케스트라의 레 미제라블 ‘Look Down’ 등 메들리는 함께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우리 시대 최고의 소리꾼 명창 안숙선과 한국의 음유시인 장사익은 한국의 혼의 음악, 아리랑을 불러 감동을 전했다. 한반도의 긴 역사를 담고 있는 듯한 그들의 깊은 소리는 우리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듯 한 가락이 돼 관객과 교감하는 무대를 선물했다.

명창 안숙선과 한국의 음유시인 장사익이 진도아리랑을 열창하고 있다.

한편 14일 열린 ‘K-Rock, 하모니를 품다(K-Rock in harmony)’는 FT아일랜드의 이홍기와 애프터스쿨의 유이가 함께 진행을 맡았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록밴드와 가수들이 하모니를 이뤄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다양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대한민국 록의 전설 시나위를 비롯해 YB, 델리스파이스, 데이브레이크, FT아일랜드 등 K-Rock을 이끄는 국내 대표 록밴드와 아카펠라 그룹의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펼쳐졌다. 뿐만 아니라 스윗소로우, 에이핑크, 긱스 등의 아카펠라와 오케스트라 버전의 K-pop을 만날 수 있었으며 비스트, 씨스타, 시크릿, 에일리 등이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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