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 아파트 제자리 걸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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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올해 2백 동을 세우기로 한 중산층 아파트 건설 계획이 건설 후보지를 확보하지 못해 차질을 빚고 있다
또한 지난 2일 추첨으로 공모를 끝낸 47동의 중산층과 아파트도 20일이 넘은 23일 현재 착공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건설 후보지의 무허가 주민들의 반발로 후보지 마저 결정 못 짓고 있다.
건설 후보지인 8개 지구 중 강변 2로 지구만을 제외한 옥인·필동·삼일로·정릉·한남·흑석 등 7개 지구는 현재 무허가 건물이 들어차 있는 국유지 혹은 시유지인데 와우 아파트 붕괴 사고로 시민 아파트 건설 계획이 모두 백지화되고 무허가 철거마저 거의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에 건립 후보지를 아직까지 확보 못 하고 있다.
특히 옥인지구 필동지구 삼일로지구 한남지구 등의 건설 후보지에 있는 무허가들은 선거 때마다 시 당국이 양성화를 약속해 왔던 곳으로 주민들이 몹시 반발하고 있는 실정.
중산층 아파트 입주자들은 지난 2일 이미 15평 20만원, 18평 25만원, 21평 30만원씩 신청금을 냈으며 오는 30일까지 또다시 중도금으로 15평 20만원, 19평 25만원, 21평 30만원을 내도록 되어 있어 『착공도 안됐는데 돈만 낸다』고 불평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1차 공모에 이어 4월말 2차 공모를 하기로 했으나 2차 공모 계획마저 못 세우고 허둥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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