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기 피추는 오즈월드 제보로|당시의 조종사 파워즈가 밝힌 진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뉴요크20일AP동화】소련에 억류되어 있다가 석방된 U-2기 조종사 프란시스·파워즈씨는 존·F·케네디 대통령 암살범 리·하비·오즈윌드가 제공한 정보로 소련이 1960년 그의 U-2간첨기를 격추시킬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탑승했던 U-2기가 격추당하자 낙하산으르 탈출한 파워즈씨는 당시 소련에 감금되었다가 1962년 미국에서 암약한 간첩 루돌프·아벨과의 교환으로 석방되었다.
파워즈씨는 오는 5월 발간될 그의 저서 『오퍼레이션·오버플라이트』(고공비행작전)에서 그와 같이 말했는데 그의 경험을 엮은 이 책 내용의 제1부가 미국내의 몇몇 신문에 게재되었다. 미해병대 레이다 조작요원이었던 오즈월드는 59년10월 소련으로 탈출했다가 같은 달에 주소미대사관에 나타나 미국시민권을 포기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을 조사한 워런위원회 보고서에 의하면 오즈월드는 미외교관들에게 그가 해병대작전에 관해 아는 정보를 소련에 주겠다고 제의하는한편 "특히 흥미있는 일을 알고있다는 점을 알렸다』는 사실을 파워즈씨는 지적했다.
파워즈씨는 미국정부문서 보관소에 64년3월13일 931호로 보관 등록된 워런보고서 중 『오즈월드의 U-2기에 관한 정보입수』문서가 제1급 비밀로 되어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파워즈씨는 오즈월드가 일본의 아쓰기(후목)와 캘리포니아주의 엘토로에서 해병대 레이다 조작요원으로 배치되었을 때 레이다와 무전암호 및 당시에는 새로왔던 MPS-16 고공탐지용 레이다 장치 등에 접근할 기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MPS-16 레이다는 U-2기와 같은 고공비행기의 위치를 포착할 수 있으며 소련은 오즈월드가 소련으로 탈출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같은 고공탐지 레이다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믿는다고 파워즈씨는 지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