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교구·교재 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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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가 작년 9월 시내 각급 학교의 각종 과학기재 등 교구와 교재 등을 확보토록 하기 위해 교육백서를 발표, 시중에 무질서하게 나들고 있는 부실 교재·교구 대신에 시비 5억원으로 70년3월에 교재창을 신설, 이에 대처하겠다고 장담했으나 11일 현재 예산은 커녕 기초조사도 실시하지 못하고있다.
서울시는 교재창 신설계획을 발표하면서 시내 각급 학교의 교구·교재 및 교육보조자료 보유율이 기준에 비해 13%밖에 되지 않아 원만한 교육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었다.
국민학교의 경우 시청각기재는 기준의 13·7%, 교육훈련 보조자료는 36%, 운동기구는 45%에 불과하고 중·고등학교도 보유율이 각각 35%, 46%, 60%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었다.
서울시는 이러한 교육기재를 확보하기 위해 70년부터 71년까지를 서울 교육 건설기간으로 정하고 각종 교육기재를 만드는 교재창을 신설, 교재에의 규격과 내용을 기준에 맞게 일원화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또 교재창에서 나오는 수입으로 교원들의 생활보조금을 월 5천원씩 주겠다는 계획도 아울러 세웠었다.
그러나 서울시는 교재창 신설에 따른 사전조사도 못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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