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을 실연한 커미디언과 레슬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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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인기 커미디언과 국가 대표 레슬링 선수가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다가 폭행 등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었다.
커미디언 서영춘씨(40·성북구 종암동55의47)는 13일 밤 11시30분쯤 성동구 금호동 금남시장 앞길을 거나하게 취해 걸어가다가 제1기동대소속 김용은 순경(32)에게 불심검문을 당하자 『유명한 서영춘을 몰라보느냐』면서 김순경의 멱살을 잡고 행패를 부리다가 공무집행방해혐의로 성동서에 잡혀갔다.
연행된 서씨를 본 경찰관들은 『코미디·쇼인 줄 알았어? 그건 몰랐을꺼다』하고 한바탕 폭소.
68년 멕시코·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대표선수로 활약했던 레슬링의 서용석 선수(29·을지로7가68의8)는 이날 밤 11시쯤 무교동 모 바에서 술에 취해 손님 김동철씨(36·서대문구 북아현동270)에게 시비를 걸어 『왕년의 레슬링선수를 몰라보느냐』고 뺨을 때리고 손을 꺾는 등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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