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잊으시라, 강원에 공연 만찬 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광복절인 15일을 전후해 춘천과 원주에서는 의미 있는 문화행사가 열린다. 재능기부로 열리는 춘천아트페스티벌과 박경리 선생의 소설 『토지』 완간을 기념하는 행사로 폭염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기회다.

 아티스트와 스태프가 재능과 재원을 나눠 십시일반으로 만든 2013춘천아트페스티벌이 14~17일 춘천문화예술회관과 축제극장 몸짓에서 열린다. 페스티벌에는 무용 20개 팀, 음악 3개 팀, 연극 3개 팀이 참여한다. 14일(오후 7시)에는 축제극장 몸짓에서 김정민의 산조춤, 이희자의 풍고 등 신전통춤이 공연되고 15일에는 극단 달라나 동백꽃이 ‘이건 노래가 아니래요’를 공연한다. 16일 축제극장에서는 현대무용,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는 킹스턴루디스카 등이 참여하는 음악이 공연되고 17일에는 한국춤과 현대무용, 발레 등이 공연된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안성수픽업그룹, 발레의 김용걸 댄스시어터, 신예 안무가 김보람 등 국내 정상급 무용가가 참여한다. 축제극장 몸짓 앞마당에서는 매일 밤 9시 변사공연인 ‘검사와 여선생’ 등 세 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춘천아트페스티벌은 무료 공연이지만 관객 편의를 위해 인터넷(www.ccaf.or.kr)을 통해 좌석 지정이 가능하다.

 박경리문학공원은 소설 『토지』가 완간된 날(1994년 8월 15일)을 기념하는 행사를 14, 15일 공원에서 연다. 행사는 14일 오후 8시 박경리 선생 옛집 뜰에서 시립교향악단의 공연과 토지시 낭송으로 시작된다. 15일(오후 8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아우라챔버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해 서사음악극 토지를 공연한다. 15일 오전에는 박경리문학의집에서 ‘영상매체로 본 소설 토지’를 주제로 한 문학포럼이 열리고, 박경리 선생의 시화 작품 및 소설 토지 속 등장인물에게 편지 쓰기 공모 작품이 전시된다. 또 행사장에서는 월선네주막·종이접기·손톱에 봉숭아 물 들이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찬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