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머리카락은 증언한다|「스웨덴」의 의사가 밝힌 새 사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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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스위스」의 「투르가우」주 「아레넨베르크」 성에 보관되어온 「나폴레옹·보나파르트」의 사망시의 머리카락을 최근 「스웨덴」의 한 의사가 분석해본 결과 머리카락에서 비소 성분을 검출, 그의 죽음이 병사가 아닌 독살이라고 발표하여 「나폴레옹」 숭배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문제의 머리카락은 「나폴레옹」이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사망했을 때 그와 가까웠던 「몽토롱」백작의 명령으로 「나폴레옹」의 시종 「노베라즈」와 「마르샹」이 주인의 머리털을 깎고 그중 한 다발을 주인에 대한 기념으로 간직한 것이다.
60년대부터 항간에 「나폴레옹」의 사망이 암에 의한 병사가 아니라 정치적인 암살이었다는 소문이 나돌아 「나폴레옹」의 숭배자들은 물론 많은 역사가들도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 사인조사에 착수했다.
「스웨덴」의 의사이며 역사 연구가인 「슈텐 ·포르추부드」 박사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아레넨베르크」 성에 보관된 「나폴레옹」의 사망시의 머리털과 그의 병상 일기를 가지고 연구조사를 시작했다. 그는 이 머리털을 화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뚜렷한 비소성분을 발견하여 사인이 병사가 아닌 비소 중독에 의한 것이라고 밝히는데 성공했다.
이 소문이 퍼지자 「나폴레옹」의 머리털을 보려고 찾아드는 사람의 수가 급격히 늘어 몇 개월 사이에 4만명을 넘어 「투르가우」 주 당국은 머리털 보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사인을 밝힌 「나폴레옹」의 머리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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