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공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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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식목일에 청명(청명)이 겹친 5일의 기온은 최고 18도. 그러나 날씨와는 달리 냉랭한 수온(수온) 게다가 대개의 저수지가 만수(만수)에 계속 물을 대고있어 꾼들의 기대는 깨지기도.
「불광」,「낙희」,「삼오」등 11대나 되는 「버스」가 몰린 고삼 역시 만수에 수온이 차고 바람과 파도가 심해 저조. 「낙희」의 이성우씨가 8치 9푼,「불광」의 김태욱씨가 8치 2푼 정도.
「대양」「한서」등 5대의「버스」가 들어간 배포에서「한서」의 황대옥씨가 9치 2푼의 준척(준척),「대양」의 최동조씨는 관(관)고기를 올렸고.「한양」은 홍백(홍백)으로 나누어 친목대회를 열었지만 조황(조황)은 시원치 않았다.
「동남」「숭인」등 4개 낚시회가 들어간 예당에서「동남」의 이범희씨가 9치 2푼의 준척. 「동남」의 회장 민병완씨는 월척상(월척상)으로 3돈쭝짜리 금반지를 5개나 준비해 가지고 기다리다가『김이 샜다』고 소주잔만 기울이고.
진죽으로 밤낚시를 간 「독립문」은 아직 철이 일러 밤에는 허탕치고 낮에만 나와, 이순우씨가 9치, 김영필씨가 1관반.
도고의 「청원」은 홍래식씨가 8치 5푼 정도. 「문방」에는 「인화」,「송천」,「한국」 등 5개회가 나갔는데 「한국」의 송유선씨가 9치 2푼, 김진흥씨가 2관 반이고 최하로 1관 정도.
K관광의 「포드」를 쓰는 「미도파」는 돈암동 종점에서 세워둔 「버스」가 전소되는 바람에 도구를 몽땅 태운 꾼들은 울상이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관광회사들의 차량정비를 다시 한번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금당을 찾은 「삼풍」은 저수지가 보이는 언덕에 소나무 · 복숭아나무 등 40여수를 식목했다. 『1년의 한 번쯤은 붕어 살생의 죄로 참회하고 싶어서』라는 부회장 윤호식씨의 익살과 더불어 최소한도 10마리 이상의 붕어 잡을 시간을 놓치면서 나무를 심는 『삼풍』회원들의 자세는 바람직한 것.
금년 1년 많이 잡기를 바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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