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서 「수업스파이」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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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독 「운터베스타발트」 지방의 「나우오르트」 국민학교에서 「겔트·가르곤」교장(50)이 작년 9월 이래 각 교실에 「인터폰」을 달아 교장실과 연결시켜놓고 수업 중에도 교장지시를 전교에 전달하는 등 수업을 방해하여 선생과 학생이 분개하고있다.
「가르곤」교장은 수업 중 『여학생 변소는 반드시 깨끗하게 할 것』 혹은 『돈을 똑똑히 받아들일 것』 『「스쿨버스는 늦지 말 것』등 하찮은 지시를 내리곤 하는데 이뿐만 아니라 각 교실의 수업내용을 이따금 청취, 선생들은 항상 감시를 당하는 기분이어서 마음놓고 수업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선생들의 호소로 주 의회에까지 알려지게 되었는데 「슈바이처」의원(사민당)은 『불법적인 수업「스파이」』로 규정, 주교육상에게 문제개입을 요구하고있다.【KNS=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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