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회비 25% 인상건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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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오는 2학기부터 전국 초·중·고교의 육성회비가 오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를 비롯, 지방의 각급 교장들은 현재의 육성회비로는 학교운영에 지장이 있다고 주장, 20∼25%선으로 올려 줄 것을 당국에 건의, 정부측에서도 검토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5일 청와대에서 정부실무자들과 서울시내 국민학교 교장회 회장 한흥수씨(돈암 국민학교)와 서울 시내 중·고등학교 교장회의 대표 서기원씨(숭문중·고교), 이창갑씨(경동중·고교)와 경기도 대표등이 참석한 모임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의 형식의 이 모임에서 중·고등학교 교장회의 대표들은 서울 시내중학교의 경우 학생 1인당 매월 현재의 8백50원에서 1백50원이 많은 1천원(연 1만2천원), 고등학교는 1인당 매월 현재의 1천원에서 2백50원이 많은 1천2백50원(연 l만5천원)씩 각각 올릴 것과 국민교는 상한선 6백원을 7백50원선으로 올리고 국민교 20%와 중·고교 15%의 학생을 면제시키는 것이 과중하다는 것을 건의했다는 것이다.
당국자들은 이와같은 건의에 대해 그 타당성을 인정, 오는 2학기부터 조정하는 방향으로 양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등학교 교장대표들이 육성회비 인상을 요구한 것은 현행 육성회비가 낮게 책정된데다 일률적인 15% 감면조치는 종래 기성회비때 3%∼5%보다 너무 높아 ①학교 시설비가 없어 시설 평준화를 기할 수 없고 ②졸업반 학생을 위한 특별수업수당자금이 마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현행 육성회비사용비율(학생복지비 4%, 인건비 60%, 운영비 36%)을 고수하면 걷히는 육성회비는 거의 인건비로 충당되며 그나마 실업계학교는 인건비도 모자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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