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엇갈린 국회소집 발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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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4월6일에 임시 국회를 소집한다는 김진만 공화당 원내총무 발언의 반응은 착잡하다.
여-야 공동소집을 촉구하기 위한『단수 높은 조치』라는 공화당쪽의 풀이에 반해 신민당에선『여-야 공동소집을 막는 행동』이라고 못 마땅해 했다.
김창근 공화당 대변인은『여-야 총무의 선에서는 어느 정도 얘기가 끝났다』면서『김총무의 임시국회 소집발언은 야당의 당내 결단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지 단독소집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
그러나 신민당의 정해영 총무와 김수한 대변인은『협상 진행중에 이런 방침을 세운것은 국회 정상화를 안 하자는 처사』라면서『정부와 여당측에 국회 정상화가 되면 곤란한 일이라도 있는 게 아니냐』고 고개를 갸우뚱.
신민당은 4월부터 지구당의 핵심당원에 대한 정치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중앙 정치훈련원은 매월 1백46개 지구당에서 선정하는 1명씩을 1주일간씩 합숙 훈련시켜10개월에 모두 1천5백명의 요원을 양성할 예정인데 문제는 월 1천2백만원쯤 예상되는 경비라는 것.
김원만 정치훈련원장은『교육내용은 공화당의 실정비판과 부정선거 방지책동이 될 것』이라면서『예산이 허락되면 핵심당원에 대한 훈련외에도 지구당 위원장들의「세미나」를 자주 열 계획』이라고.
한편 중앙당 청년국에서는 지역별로 청년당원 단합대회를 계획하고 있는데 박종률 청년 국장은『내년 총선때까지 신민당은 훈련과 단합을 통해 대단한 전력을 기를것』이라 했다.
국토통일원은 홍보사업의 하나로 가칭「통일 백서」「통일 월보」「논총」등 책자를 발간할 계획을 오래 전부터 세워 놓고 있으나『발간된 것을 누구에게 보일 것이냐』는 묘한 문제에 스스로 묶여 있다. 일을 하자니 그같은 간행물을 만들게 되는 것인데 통일원의 상층부에선 그것이 대외적으로 배포되거나 발표되기를 꺼려, 결국 발간자체가 재검토 될 형편이라는 것.
이에 대해 관계 실무자들은『책을 내기도전에 배포대상을 먼저 걱정한다는 게 우습지만, 자라보고 놀란 가슴은 솥뚜껑을 두려워하게 마련 아니냐』고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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