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세그웨이를 구입하려면 1년에서 18개월을 더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세그웨이 마케팅 담당자들은 시험용 세그웨이를 사용하는 기업들과 업계의 반응이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
세그웨이는 배달부들이 사용할 것 같은 큰 손수레처럼 생긴 '이륜차'다. 이 이동장치는 액셀레이터도 브레이크도 없다. 대신 첨단 전자 기술이 신체 움직임의 변화를 감지하도록 설계돼 있다. 몸을 앞으로 기울이면 세그웨이가 전진한다. 뒤로 기울이면 후진한다. 똑바로 서면 멈춘다.
세그웨이 마케팅 책임자 토베 코헨은 "제품을 출시한 지 10개월 간 큰 진전을 봤다"고 말했다.
코헨은 "우리는 경찰, 구급요원, 공공 사업체, 그리고 최근에는 뉴욕 수송당국과 시험 운행을 시작했다.
시험 받는 세그웨이
조지아주 애틀랜타는 가장 먼저 세그웨이 시험에 들어간 도시 중 하나다 .
ARC(Atlanta Regional Commission)는 지난 몇달간 기업 경영자와 지방 정부 상공회의소를 비롯한 5백 명 가까운 사람들 앞에서 세그웨이 2대를 시연했다. ARC는 10개 카운티의 장기 환경 계획과 토지 이용, 운송 정책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ARC의 세그웨이 프로젝트 담당 밥 맥코드는 "우리의 목적은 세그웨이가 애틀랜타 시내 지역에서 얼마나 효과적인지 평가하고, 이것이 교통 정체를 완화하고 공기 오염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지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맥코드는 "우리는 세그웨이를 판촉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시내 중심가에 있는 기업의 직원들이 짧은 거리를 오가기 위해 자동차를 타지 않고 세그웨이를 이용한다면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본 바로는 사무실 밖에서 약속이 잡혀있는 직원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운전 거리는 걷기에 조금 먼 거리로 한정된다"고 말했다.
다른 8대의 세그웨이는 애틀랜타에서 이용된다. 2대는 조지아 발전소에서, 6대는 애틀랜타 사절단(AAF)가 사용한다. AAF 직원들은 현지 기업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관광객을 돕고 거리를 청소하며 '거리의 눈'으로서 경찰에 협력한다.
운전 연습 필요
ARC의 입안 전문가들인 탐 웨연트와 줄리 줏키스는 최근 MARTA(애틀랜타 고속수송국) 기차를 타는 것으로 가정하고 세그웨이 2대의 성능을 시험했다.
ARC의 입안 책임자 웨연트는 "배우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기본적인 작동법은 몇 분이면 배울 수 있다. 그러나 보도에서 어떻게 이용하고, 보행자들과 어떻게 섞이며, 연석과 마주치거나 도로를 횡단할 때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면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그웨이의 코헨은 겨울 스포츠와의 유사성을 이용한다. 스키를 탈 줄 아는 사람은 스노보드 타는 법을 꼭 따로 배울 필요없이 2-3번 정도 레슨을 받으면 된다.
초심자들을 위해서 세그웨이의 최고 속도를 시속 6마일(약 9.6킬로미터)로 유지시키는 일종의 '훈련' 모드가 있다. 보행자들과 섞이게 될 가능성이 높은 도시에서의 사용을 위해서 속도가 시속 9마일(14.4킬로미터)까지 나오는 '보도' 모드도 있다. 세그웨이를 시험하는 우체국 직원들은 이 속도를 이용한다. 그리고 '넓은 공간' 모드는 시속 12.5마일(20킬로미터)를 낼 수 있다. 코헨은 이 속도는 큰 창고 등에서 직원들이 정해진 길을 따라 이동하는 데 쓰인다고 말했다.
흔들리는 갑판 위에서 세그웨이 타기
일부 노인 단체들과 시각 장애자 단체들은 보도에서 다니도록 설계된 세그웨이가 혼잡한 보행 지역에서 다니는 데 우려를 표해왔다. 웨연트는 세그웨이의 성공은 장비 장체와는 상관없이 타는 사람들의 예절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웨연트는 "세그웨이는 전자키로 조작이 된다. 따라서 항상 여기에 맞춰 주위 환경에 비해서 너무 빨리 달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그웨이 일반 판매 제품의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디즈니 해상여행을 갖다온 사람들도 세그웨이를 시승해 볼 수 있었다.
여기서 선원들은 세그웨이를 타고 11개의 승객 갑판을 돈다. 16세 이상의 여행객들은 이것을 타고 자신의 균형감각을 시험해 볼 수 있다.
CNN Sci Tech / 이인규 (JOI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