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일부, 독자등원론|4월초 의총, 협상전략변경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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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 일각에서는 국회정상화를 위한 여-야 총무단의 협상과는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국회에 출석해야 한다는 견해가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김형일, 박한상, 김상현, 송원영 의원 등 10여명의 원내사람과 이루 원외간부가 주장하는 이「독자등원론」을 놓고 신민당은 비공식적인 당론 조정을 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4월중의 국회출석을 공식으로 검토하게될 것이라고 한 간부가 21일 말했다.
독자등원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여-야 협상의 쟁점이 되어 있는 선거제도 계획도 등원후에 투쟁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그를 위해 (1)선거관계법 개정특별위원회를 국회에 구성하여 시한부로 처리할 것을 총무회담에서 등원전에 합의하고 (2)박정희 대통령의 면담을 등원후에 추진한다는 선을 제시하고 있다.
당의 한간부는『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협상은 당초 신민당이 내놓은 5개정에서 선거제도 개선문제만으로 좁혀졌고 공화당이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공동제안에 반응하고 그 통과를 보강할 수 없다는 태도를 명백히 한이상 등원해서 이를 쟁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간부는 4월초에 정무회의와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대여투쟁의 방향전환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유진산 대표의 결단을 많은 사람들이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민당의 많은 간부들은 야당이 국회에 출석하지 않음으로써 중요한 국정이 정부-여당에 의해 재단되고 공화당이 선거제도 개혁등 국회정상화 문제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독자등원」을 충분히 고려할 문제라고 여기고 있다.
신민당이 독자등원논을 검토하더라도 원내 총무선에서 절충하고 있는 협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국회에 여-야가 모두 출석하게 되면 여-야 중진회담을 통해 선거제도 개혁의 정치적 타결이 시도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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