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무너진 기아 마운드, 서재응이 세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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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호랑이가 발톱을 드러냈다. KIA는 9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6일 부산 롯데전부터 이어진 3연패를 끊었다.

 서재응(36)과 안치홍(23)이 승리를 이끈 쌍두마차였다. 선발로 나선 서재응은 7이닝 5피안타·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말 2사 후 이호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선제 실점했지만 이후 7회까지 NC 타선을 완벽히 제압했다. 서재응은 5월 18일 LG전에서 시즌 4승째를 거둔 뒤 3개월 가까이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5월 초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던 KIA는 6위까지 추락했다. 위기의 순간, 서재응이 허물어진 KIA 마운드를 다시 세웠다. 시즌 5승(5패)째 수확.

 안치홍은 1-1로 맞선 4회 초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노성호의 130㎞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결승 투런 홈런을 쳤다. 자진해 2군을 다녀올 정도로 부진했던 안치홍이 결정적인 순간, 제 몫을 했다.

 9위 한화는 올 시즌 팀 최다 타이인 18안타·14득점을 올리며 선두 삼성을 14-2로 눌렀다. 2위 LG는 롯데에 7-2로 승리하며 삼성을 2게임 차로 추격했다.

서지영 기자

◆프로야구 전적(9일)

▶KIA 5-2 N C ▶한화 14-2 삼성
▶L G 7-2 롯데 ▶넥센 4-4 S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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