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맹군 라오스 공격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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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비엔티앤18일AP동화】월맹군은 18일「자르」평원 서남「삼통」에 있는「라오스」정부군 보급기지를 점령하고 병원 및 비행장 인근의 촌락에 방화했다고 현지에서 들어온 보고가 전했다.
그러나 이 지역에 있던 미국인들은 17일 밤 약 2천명의「라오스」주민 및「메오」족과 함께 대피했었다.
「비엔티앤」에 전해진 단편적인 보고에 의하면 월맹군은「삼통」동북 10km지점에 있는 「타·탐·블링」의 정부군 고지 비행장도 점령했다.
이 지역에 7백 50명으로 추산되는 월맹군 3개 대대가 집결해 있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삼통」은「비엔티앤」북쪽 1백 44km 떨어진 곳에 고지로 둘러싸인 계곡에 위치하고 있어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계약하고 있는「에어·아메리카」항공회사 소속 비행기들이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방·파오」장군 휘하의 「라오스·게릴라」기지에 보금품을 공수하고 있는 곳이다.
【워성턴17일AFP특전 합동】「로저즈」미 국무장관은 17일 만일「라오스」사태의 발전에 따라 파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될 때는 미국은「라오스」에 대한 지상군 파병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텔리비젼」방송에서의 연설을 통해「로저즈」장관은 미국정부가 지금까지「라오스」에 파병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성명은「라오스」가 지금과 같은 상태로 있는 경우에만 적용된다고 말하고 사태여하에 따라서는「닉슨」대통령은「라오스」문제에 대한 그의 태도를 수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자르」평원에서 다시 활발해진 공산군의 군사활동에 대해 그들의 의도가「라오스」전역을 석권하는데 있지 않고 다만 협상 조건을 유리하게 만드는데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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