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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시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건축「시즌」이 다가섰다. 올 봄에는 집을 짓는데 건축비가 얼마나 먹힐 것인지, 정부는 집 없는 사람을 위해 값 싼 집을 얼마나 지어주고 주택 대지는 얼마나 조성이 되는지를 살펴보면-.
대한 건설 협회가 조사한 건설 자재 및 노임 시세표에 의하면 주택 건축에 필요한 20개 주요 자재는 1년 전보다 평균 19% 이상이 올랐고 노임은 37%나 비싸졌다.
대골「슬레이트」와 「시멘트」벽돌은 40% 이상 올랐고 철근,「콘크리트」관, 적연와, 합판, 「시멘트」기와, 아연도 철판, 못 등은 모두 20% 이상의 등귀율을 보였다.
노임 단가는 작년 3월에 일당 9백원이던 기와공이 1천 4백 20원으로 올라 57·8%의 상승률을 보인 것을 비롯, 온돌 공은 44·4%, 유리공, 목수, 「슬레이트」공,「블록」공 등도 모두 35% 이상 크게 올라있다.
이 같은 주요 건설 자재와 노임 단가 상승에 비추어 주택 신축 비용이 작년 봄보다 적어도 20% 이상은 더 들것이 확실하다.
집 한 채를 짓는데 돈이 얼마나 드는가는 짓기 나름이겠지만 대한 주택 공사가 작년 3월에 마련한 표준 주택 건설비용 견적을 보면 15평짜리가 77만 7천원 이었으니까 올해는 같은 규모로 짓는데 93만원은 있어야 한다는 계산이다.
참고로 작년 3월을 기준으로 한 주택 공사의 규모별 건축비 견적을 소개하면 ▲16평=83만 6천원 ▲17평=93만 1천원 (수세식 양변기 시설 포함) ▲18평=88만 8천원 ▲20평=1백 4만 7천원이었다.
올 들어 주택 공사가 새로 지을 집은 2천 가구분.
모두 「아파트」인데 13평짜리 공영「아파트」1천 가구분을 비롯해서 서울에 1천 7백 가구, 부산에 3백 가구를 건설한다.
주택 대지는 80만평의 조성에 착수하지만 모두 내년 하반기에 끝나는 것이라 올해는 덕을 볼 수 없게 됐다. 30만평은 이미 분양이 끝난 개봉 단지 입구에 만들기로 했으나 50만명은 위치가 미정이며 오는 10월께나 착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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