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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틈 안 보이는 당내의 실력자-무임소 길재호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정무담당 무임소 장관으로 입각한 길재호 의원은 과묵한 탓인지 쌀쌀한 바람을 느끼게 한다. 육사 8기 육군 중령으로 5·16혁명에 가담, 최고 위원을 거처 6,7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계속 정치적 비중을 상승시켰다. 공화당 안에서 현재의 비주류 판도가 굳혀지기까지는 그의 역할이 컸다고들 본다.
치밀하고 조직적인 활동이나 용모에서 풍기는 냉철 때문에 한치도 허술한 틈을 보이지 않는 사람이기도 하다.
공화당의 사무총장으로 4년 남짓 재임했으며 69년 초 개헌론을 선도, 개헌 추진세력의 공화당 쪽 중추를 담당했다.
그의 입각설은 개헌 후 줄 곧 나돌았다. 혹은 무임소 장관 이상의「포스트」일지 모른다는 풍문도 있었다. 그는 외유 중에 부름을 받고 발령 받은 날 돌아와 정부와 당 간의 교량적인 정무담당 무임소 장관 자리를 맡게된 것이다.
검소한 생활에 지도층이 솔선하라는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은 뒤 그는「세단」을 팔고 「지프」를 타고 다녔다. 부인 이기숙 여사와의 사이엔 딸 셋을 두고 있다. 취미는「골프」와 바둑.

<약력>▲47세·평북 영변 출신▲육사·국민대 졸▲제1전투단 부단장▲최고회의 법사위원장▲육군준장 예편▲6,7대 국회의원·내무위원장▲공화당 사무총장▲공화당 당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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