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적 연락 안 되는 신당멤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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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0....지난 2월 중순에 귀국하여 의회의 한국문제 청문회에 나갔던「포터」주한 미 대사와「미켈리즈」미 8군 사령관은 8일 함께 귀국했다.
미 국무성의 한국 담당관「로버그」여사와 함께 특별기 편으로 김포의 공군기지에 내린「포터」대사와「미켈리즈」사령관은 외무부의 함성훈 구 미 국장과 한미 군장성들의 영접을 받았으나 기자들의 접근은 피했다.
의회 청문회에서「포터」대사가 증언을 거부한 대목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아 이들의 귀임은 외교 가의 주목을 받고 있으나 그「베일」이 쉽사리 걷히지는 않을 듯.
0....지난 연말 창녕 보선을「보이코트」했던 신민당은 장준하 의원이 탈당하여 동대문을 구에서 신당을 업고 출마 할 경우 홍익표 정무회의 부의장이나 윤길중씨를 내세워 대결 할 계획이다.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장 의원은 재 신임을 물을 경우 8할의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신민당은 신당이 얼마나 무모한 것인가를 보여주기 위해 중량급 후보를 내세워 장씨를 망신시키겠다고.
김수한 대변인은『장 의원이 왜 신민당을 탈당했는가를 설명하면서 우리를 공격하면 윤길중 정무위원을 내세워 왜 신민당에 입당 했는 가로 설명하는 것이 좋겠다』면서『신당이 얼마나 지탄 받고 있는가를 표로써 설명해주겠다』고 했다.
한편 공화당 측에서는 신당이 법정 지구당 수를 갖추어 장씨가 입후보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분석하면서『보선에는 물론 후보를 낸다』고-.
0....정가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신당 운동은 원내·원외에서 두 갈래로 추진되고 있는데 그 횡적 연락이 잘 안될 뿐 아니라 서로 주도권을 견제하려는 눈치까지 있다.
원외 측의 김선태씨는 9일 장준하 의원이 말한『3월 내 발기』를『어렵다』고 뒤집었는가 하면 윤보선씨의 기자회견을 곧 주선하겠다는 장 의원의 말도『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가로질렀다.
구 신한계 및 정쟁법 해금「그룹」이 주동이 된「라인」은 8일 하오 서린동의 신태옥씨 사무실에서 두 번째 모임을 가졌는데 장 의원 발언 내용과 그에 대한 신문의 반응 분석을 주로 했다는 것.
이 모임에는 9인위 중 김상돈, 김선태, 김태옥, 조중서. 정화암. 황병호씨가 나오고 장기영, 신각휴, 이정래씨는 불참했다.

<그림은 김선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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