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행사 단행 전국 간호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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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김영자양의 실현구형에 반발, 3일 상오 10시부터 주사 놓기를 거부할 것이라고 성간호협회(회장면했던 대한 홍신영)산하 6천여 간호원들은 예정대로 이날 상오 10시부터 소속병원에서 각각 주사놓기를 거부『호원의 주사행위가 위법이 아니라는 보장』을 하도록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이날 간호협회는 그동안 보사부로부터 실력행사를 철회토록 종용을 받기는 했으나 주사행위가 법적으로 보장받을 때까지는 일을 할수 없다고 종전의 성명을 확인했다.
한편 대한병원협회는『환자진료에 있어서 의사의 지시에 따른 간호원의 주사 행위는 의료법 제7조에 규정한 진료보조행위로 합법적인 것이라고 주장, 간호원의 주사거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성명했다.
간호원의 주사거부로 일부병원은 처방을 먹는 약 중심으로 바꾸는가하면 의사와「인턴」들이 대신했다.

<주사준비만 하기로 서울의대 간호원들>
서울대학교 부속병원 간호원 1백50여명은 3일 상오 10시부터 주사놓기를 거부했다. 이들은 2일 하오 2시 수간호원회의에서 간호원의 주사행위가 위법이 아니라는 법적보장이 있을 때까지 모든 주사행위를 거부하고 주사대신 약으로 대치할 수 있는 것은 투약하고 부득이 주사를 놓을 경우 간호원들은 주사를 주사준비까지는 해주고 놓지는 않기로 했다.
김홍기 부속병원장은 간호원들의 주사행위거부는 이해할 수 있으나 거부의 장기화로 혼란이 올 경우는 비상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메디컬·센터」의 간호원 2백30명도 일제히 주사를 거부, 주사기에 소독과 주사기에 약을 넣는 데까지만 손을 대고 있다.
▲성모병원=1백60명의 간호원들이 주사를 거부, 의사들이 주사를 놓았다.
▲우석대학병원=1백7명의 간호원들이 주사를 거부해 5명의 의사와 90명의「인턴」들이 대신 주사기를 들었다.
▲시립중부병원=50명의 간호원들이 주사를 거부하여 의사들은 경구투약으로 처방을 바꾸고 부득이한 것만 의사들이 주사했다.

<일손모자라 아우성>
【부산】대한간호협회 부산지부 산하 5백여간호원들은 3일 상오 10시부터 주사행위를 거부함으로써 부산대학병원등 13개 종합병원과 5백37개 일반의원에서 환자치료와 부산시 보건과의 예방접종에 혼선을 빚고 있다.
간호원들의 주사거부로 대학병원 60여명의 간호원들이 3교대로 입원환자 2백50명과 외래 환자 50명을 치료해 오던 대학병원의 경우, 의사들이 직접 주사하느라고 진땀을 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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