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싸고 실용적으로|[웨딩·드레스]마련|복잡한「디자인」피하고 심플하게|감 사서 변두리 양장점에 맡기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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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질문】나는 오는 4월에 결혼하게 되는데「웨딩·드레스」때문에 걱정이에요. 빌어 입는 비용을 알아 봤더니 7천원에서 1만5천원까지 하는데, 그 정도라면 하나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적당한 옷감과 싸게 마출 수 있는 방법, 그리고 결혼식 후에도 입을 수 있는「디자인」을 알려 주세요. (성미영·서울 서대문구 녹번동)
【대답】4월은「웨딩·드레스」가 아주 아름답게 보이는 계절이고, 또「드레스」를 만드는 옷감도 아무거나 다 쓸 수 있는 좋은 때입니다.
「실크」「브로케이드」「쉬풍」「빌로드」공단「스카일론」[앙고라] 깔갈이등을 4월「웨딩」에는 다 입을 수 있지만 1만원∼1만5천원정도 예산이라면「스카일론」「앙고라」깔깔이 인조 공단등 화학 섬유나 혼방이 적당하겠습니다. 이 옷감들은 흰 빛깔이나 질감에 있어「웨딩」용으로 손색이 없는 수준에 올라 있습니다.
싸개 옷을 맞추는 첫 번째 방법이 감을 사다가 변두리 양장점에 맡기는 길인데, 감은 64「인치」폭이면 5마∼6마, 60인치 폭이면 3마반∼4마 필요합니다. 「디자인」이 복잡하거나 뒤 쪽「트레인」이 길면 l마정도 더 들지만 결혼식 후에까지 이용할 생각이라면 복잡한「디자인」은 피하는게 좋겠습니다.
가격은 44인치 폭인「스카일론」깔깔이가 1마에 7백원∼7백50원,「앙고라」가 5백50원∼6백원, 60인치폭인 양장용「스카일론」은 1마에 1천7백원이고 30인치폭인 인조공단은 9백원입니다. 3천원∼6천8백원 정도면 옷감은 살 수 있는 셈입니다.
명동등 중심가의 양장점에서는「웨딩」한벌에 2만원이상의 공전을 받고 있으므로 양장점은 변두리에서 택하는게 좋습니다. 「원피스」한 벌쯤 미리 맞춰보고 바느질이 괜찮다 생각되는 곳에 옷감을 갖다 주고, 특히 가봉때 신경을 써서 잔소리를 많이 하면 변두리라고「드레스」가 나빠질리는 없을 것입니다.
공전은 7, 8천원 정도지만「스팡클」을 달거나「디자인」이 복잡하면 1만원까지 지불해야 합니다.
옷감과 공전을 합해서 1만5천원내외로「웨딩」한벌을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디자인」은「웨딩」이라고 특별히 신경을 써서 이것저것 첨부한 복잡한 옷을 만들지 말고 「심플」한 것을 택하도록 합니다. 「네크·라인」은 원형대로 파서 진주목걸이를 한 줄 늘이거나「터글네크」로 처리하고 소매는「블라우스」처럼「커프」를 달아도 좋습니다. 「원피스」를 길게 내린 듯한「롱·드레스」모양이 적당하고 이렇게 만들면 결혼후에 무릎 길이로 잘라 적녁 초대에 깨끗한 신부차림으로 나갈수 있을 것입니다.
모임이 화려한 곳이라면「롱·드레스」그대로 입을 수도 있습니다. 치마를 넓게 처리한 한복도 훌륭한 「웨딩·드레스」가 됩니다. 필요한 옷감은 30인치폭이면 5마∼6마, 치마를 「페티코트」로 받쳐 부풀리면 오래두고「파티」복으로 입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박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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