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학생 심야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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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마닐라26일로이터동화】약2천여 명의 학생들은 26일 당국의 「데모」 금지령을 무시하고 8일 동안에 두 번째로 미대사관 앞에서 대대적인 난폭한 반미「데모」를 벌였다.
호전적인 민주 「필리핀」 연동(MPP) 학생단체를 주축으로 하는 「데모」대들은 이 날밤 12시께 「마닐라」시 중심가에서부터 미대사관 앞까지 행진, 이들을 해산시키려는 폭동진압 경찰과 충돌, 투석전을 벌여 길가의 유리창과 화분이 깨어지는 소동을 벌였으며 미대사관을 경비하는 경찰관들에게 화염병과 소이탄, 사제폭탄 등을 던져 경찰 7, 8명이 부상하고 대사관 유리창 및 차량들이 파괴되었다.
폭동지압 경찰들은 곤봉과 최루탄으로 약1시간만에 반미 「데모」를 지압하는데 성공했으나 정치제도 개혁을 요구하면서 대통령 궁과 「마닐라」광장으로 몰려가는 폭도들을 공포와 총 개머리 판으로 해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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