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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하는 MGM영화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할리우드24일UPI동양】한때는「할리우드」최대 영화사로 위용을 자랑하던 MGM영화사가 이제는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즉 MGM소속 부동산의 대부분 및 동산, 영화「세트」, 의상, 차량 등이 오는 5월초 5주 내지 6주일 동안의 기간 안에 경매에 붙여지리라는 것이다.
이 거대한 영화사를 건립하고 절대적인 지배력으로 다스려 오던 「루이스·B·메이어」 사장이 13년 전에 사망한 이래 MGM영화사는 서서히 몰락하기 시작했다.
이들 경매에 붙여질 물건들 중에는 영화 『쇼·보트』에 나왔던 선미에 바퀴가 달린 증기선이나 『「바운티」호의 반란」에서 선보인「바운티」호의 절단된 부분품, 『대지』의 신부 마차,「그레타·가르보」가 입었던 의상들, 『마리·앙퇴네트』의「샹들리에」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사용된 골동품 및 희랍 석상 등이 전부 포함 돼 있다.
20세기초에 등장했던 구식 자동차들이며『벤허』에 나왔던 전차들, 이밖에도 모피, 구두, 모자, 전화, 넓은 칼, 소방차, 4륜 마차, 대포, 탱크, 4륜 유람 마차,「멕시코」혁명을 다룬『만초·빌라』의 주인공이 썼던 탄약대 등 3천 종류에 달하는 소도구들도 다 같이 경매에 붙여지는 신세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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