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무한상상실 내년부터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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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내년부터 창의성 교육 강화 방안의 하나로 전국 초등학교에 무한상상실이 만들어진다. 전문 강사의 도움을 받아 학생들이 상상한 것을 직접 자기 손으로 만들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스라엘의 탈피오트(Talpiot) 같은 과학기술 엘리트 군인 양성 프로그램(가칭 국방과학전문사관)도 도입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6일 교육부·고용노동부와 함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를 이끌 창의인재 육성안을 발표했다. 지난 2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이다.

 정부는 육성안의 핵심을 전(全)주기 창의성 교육에 뒀다. 초등학교 때부터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을 시작해 중·고등학교는 물론, 취업·재직교육 때까지 평생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핵심 추진 과제로 ▶초등학교 무한상상실 설치(내년 17개교 시범 도입) ▶영재학교, 과학·마이스터·특성화고에 소프트웨어(SW) 교육과정 도입 ▶2015년 SW마이스터고·과학예술영재학교·융합영재교육원 개교 ▶국방과학전문사관 제도 도입 등을 제시했다.

 미래부 이창한 기획조정실장은 ‘한국형 탈피오트’ 제도에 대해 “훌륭한 인재들이 군에서 자기 역량을 기르고 제대 후 취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지원해 주는 제도”라며 “다음 달까지 국방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육성안에 대해 일각에선 “각 부처가 추진해 온 정책을 망라했을 뿐 크게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래부는 이에 대해 “민간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각 사업을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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