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을 지망하는 미 일류대 출신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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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최근 세칭 미국내의 일류대학이라는「프린스턴」「예일」「하버드」등에 재학중인 상급생1백 25명이「뉴요크」시 경찰관 자격 시험에 응시하여 주목을 끌었다.
이 같은 학생들을 모집한 사람은 올해 34세인「데이비드·더크」라는「뉴요크」시경에 근무하는 경사인데-.
그는 1957년「암허스트」대학을 졸업하고 현재는「뉴요크」대학에서 사회학 박사학위 과정을 밟고있다.「더크」경사는 지난주 한 35명의「하버드」대학 재학생「그룹」의 모임에 나타나『만약 여러분들이 도시문제나 개인문제에 진정으로 관심이 있다면 평화 봉사단 같은데 참가할 것이 아니라 경찰에 투신하라』고 역설했다.
6년 동안「뉴요크」시경에 근무해 오고 있는「더크」경사는 형무소의 복역수들을 찾아가 본 관심 있는 학생들이 있다면 아마 그들 중에서 5명중의 한 명은 경찰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늘날의 범죄자들은 압도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많고 또 주로 흑인들이다.
그는 『여러분들은 한사람의 순경으로서 여러분들 이전에는 전혀 다른 대안이 없었던 것 같은 시민들의 생활에 진정한 영향을 당장 줄 수 있는 것입니다. 또 한 거리에서 문제들을 찾고 그런 문제들을 해결해 주고자하는 생각이 여러분들에게 있다면 여러분들은 순경이 되십시오』라고「하버드」대학생들에게 호소했다.「더크」경사의 박력 있는 호소는 결국 일류대학 졸업생이라는 자부심을 가진 학생들을 움직여 옆구리에 방망이를 차고 거리에 나서게 만든 것이다. <헤럴드·트리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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