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개발 계획 축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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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제한송전이 불가피 했던 67년 이후 전원개발에 투자를 집중하여 한전의 내외채무가 격증됐고 이에 따라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상환의무 및 금리부담이 경영전반에 위협을 가하고있는 점을 감안, 전원 개발계획을 다시 대폭 축소 조정키로 했다.
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반영할. 전원 개발계획 편성 작업과 병행 추진중인 이번 축소 조정 방침에 의하면 71년 말 설비를 당초의 4백 17만kw에서 3백 74만kw로 축소 조정한 2차 5개년 계획을 다시 3백 52만kw 축소하는 한편 76년 말 총 발전설비용량을 6백 60만kw로 책정한 3차 전원 개발 5개년 계획을 입안 중이다.
상공부는 당초에 76년 말 설비를 7백 55만kw로 잡은 3차 5개년 계획시안을 마련한바 있는데, 최근 상공부 한전 및 민강화전 대표들로 구성된 전원 개발 조정위에서 이를 대폭축소 오는 3월 15일까지 확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71년 9월까지 준공 예정이던 동해화전 2호기가 72년 이후로 이월되었으며 3차 5개년 계획사업으로 예정되었던 원자력2호기 60만kw는 일단 백지화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공부는 앞으로 민간 화전은 추진 중인 동해·경인·호남 등 3사에 국한하기로 하는 한편 이의 완공시기도 전력수요에 대응해서 가급적 늦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민간화전가동에 따른 한전 경영면의 압박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고있다.
그런데 현재 한전은 운영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조달한 단기 채무만 26억원(시은 12억·산은 14억)에 외화대부 7천 4백만불과 2억불 이상의 장기외채를 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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