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재클린」의 연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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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요크12일AP·AFP 본사종합】「그리스」 의 백만장자에게 개가한 고 「케네디」 태통령의 미망인 「재클린·오나시스」 여사로부터 「케네디」 행정부 당시 국방차관을 지낸 「로즈웰·길패트릭」 변호사에게 보낸 네 통의 편지가 수수께기 같은 경로를 통해 고스란히 석판 복사업자의 손에 들어가 미국은 물론 「유럽」 사교계에까지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더욱이 이 편지를 석판복사업자에게 전달한 익명의 자칭 변호사는 이를 복사해서 경매를 붙여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석판복사업자 「찰즈·해밀턴」 씨에 의하면 익명의 자칭 변호사는 6개월전 「길패트릭」 변호사 사무실에서 야간 속기사로 일한다는 청년으로부터 이 편지를 입수했으며 그 청년은 사무실의 쓰레기통에서 이를 주웠다고 하더라는 것. 그 청년은 변호사에게 이 편지를 갖고 와서 복사해서 팔아달라고 요청했다.
「해밀턴」씨는 이를 복사해서 9일 경매에 붙였으나 「길패트릭」 변호사로부터 도난 당한 편지라는 통고를 받고 경매절차를 철회하고 말았다.
「해밀턴」씨에 의해 「워싱턴·포스트」지의 「칼럼니스트」 「맥신체시어」양에게 복사판이 넘어간 「재키」의 연서 한 통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사랑하고 사랑하는「로즈웰」, (디어리스트·로즈) 내가 떠나기 전에 나는 당신에게 내 결혼얘기를 하려 했었어요. 하지만 모든 것이 내가 계획했던 것보다 너무 빨리 일어났기 때문에 그만-나는 당신이 「오나시스」와의 제 결혼계획 발표에 대해서 한말을 어디선가 읽고 참 감동했어요. 사랑하는 「로즈」 당신은 당신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걸쳐 나에게 어떤 존재였음을 알고 계시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사랑하는 「재키」 가 』 「길패트릭」씨는 「재키」여사와의 연문 때문에 부인과도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카고·데일리·뉴스」지와의 최근 「인터뷰」 에서 「길패트릭」 씨의 전처인 「메돌린」여사는 전 남편과 전 대통령 부인이 사랑하는 사이였던 가고 묻는 기자에게 『난 몰라요. 난 현장엔 없었으니까』고 비꼬았다고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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