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평가회의 갖는 공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공화당은 선거구 증설문제를 대야 정치협상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강경 방침을 공표했으나 내부적으로는 이 문제를 최소한의 선에서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는 듯.
공화당 사무국은 내무부에서 선거구별 인구분포상황에 대한 자료를 받아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 될 때 내놓을 몇 가지 안을 마련해 놓고있다.
한 고위 당 간부도 『선거구 증설이 정치풍토 개선과 직접관계가 없으므로 협상대상에서 제외한 것이기 때문에 야당이 합리적인 분할기준을 국회의원 선거법에 명시하여 자동적으로 선거구문제를 해결하는 제도를 제의하면 받아들이게될 것』이라고 분할기준은 『인구 40만명이 될 때가 합리적』이라고 말한 이 간부는 『이 기준이야 신축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국회가 지난 연말이래 장기휴회로 들어간 뒤 당의 귀향령에 의해 지역구에 내려가 있던 공화당소속 의원들은 오는 22일까지 돌아와 23일부터 이틀간 소공동 당사에서 귀향활동 결과를 분석하는 모임을 가질 예정. 「귀향활동협의회」라는 이름을 붙인 이 모임은 기호반(반장 서상린) 영남반 (반장 이만섭) 호남반 (반장 전휴상) 등 3개 반으로 나누어 활동결과를 분석, 문젯점을 간추려 24일에는 박경원 내무 등 관계 장관까지 참석시켜 대정부건의를 하고 공약사업 등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추진을 촉구할 것이라고-.
이 이례적인 협의회에는 정우회 소속 의원들도 참석케 되는데 앞으로도 이런 모임을 수시로 갖게될 것이라는 것.
○…신민당은 최근 구 자유·한독 두 당의 일부 사람이 신민당과의 통합무효를 주장하는 광고를 연달아 내고있는데 대한 반박성명을 내기 위해 그 진상을 조사중.
14일 채문식 당 사무차장은 『성명을 낸 두 당 사람들 중에는 지난 6·8선거 직후 당을 떠나버린 사람도 있고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성명에 이름이 오른 사람도 있더라』고 주장하면서 『통합에 이의가 있으면 중앙선관위에 정식으로 이의서를 낼 일인데… 비싼 돈으로 광고를 내게된 이면은 알만한 사람은 아는게 아니냐』고 -.
○…중앙당 집행부의 개편을 끝낸 신민당은 국회 안에 있는 대표위원실과 총무실 요원도 바꾸었다.
대표위원실의 서태원 비서실장 후임에는 신동준씨 (유진산 대표의 비서관)를, 총무실 전문위원은 최종률, 김동영씨 대신, 유동준 (윤보선씨 전 비서관) 박찬세씨 (유진오 고문 비서관)가 임명되었다.
총무실의 사무간사들까지 중앙당 사무요원과 교체한 정해영 총무는 『원내요원과 원외당원의 호흡을 맞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 인사를 자평.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