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프로야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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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일본「프로」야구「다이요·웨일즈」(대양)「팀」의 소속 없는 한국인 선수이던 안태일 (일본명·안전태일)선수는 금년에 일약 4번 타자 후보로 등장,「시즌·오픈」을 앞둔 일「프로」야구계에「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20세인 안태일 선수는 68년「우베」(자부)상고를 졸업,「드래프트·시스팀」제도에 의해「다이요·팀」의 제5위 지명선수로 「스카우트」됐으나 입단 후 한국적이 밝혀져 외국인「티·오」제에 걸려 선수로 등록되지 못하고 구단직원으로 울분을 달래 왔다.
입단 3년 만인 금년부터 규정이 바뀌어 일본에서 출생하여 고교를 나오면 일인과 동일하게 취급 받게된 안 선수는「다이요」의 선수로 정식등록, 일본 대학야구의 최강 타자였던 「야자와」(곡택) 선수나「긴떼쓰」(근철)의 거포타선인「도이」(토정)의 「데뷔」당시보다 월등한 장타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스포츠·라이터」나 야구 평론가들의 한결같은 이야기이며 체육기자들이「스프링·캠프」를 방문하면 제일먼저 안 선수를 찾곤 한다고.「벳또」 (별당)감독도『내가 본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선수이다』라며 기대에 차있다고 격찬.
재생의 길을 찾은 안 선수는 모두 잠자리에 든 숙소에서도 2백번의「스윙」을 하는 등 하루 5백번의「배팅」연습으로「벳또」감독조차『지독한 사나이다』라고 혀를 칠 정도로 살을 깎는 연습을 하면서 「시즌·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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