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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족 늘었다…부모와 함께 사는 18~31세

미주중앙

입력

장기 경제 불황을 거치며 나이가 들어도 부모 곁을 떠나지 못하는 '캥거루족'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 조사 기관 '퓨리서치'는 2일 지난 2012년 기준 밀레니얼세대(1979년 이후 출생·18~31세)의 36%(2160만 명)가 부모와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1850만 명·32%)에 비해 산술적으로 310만 명이 증가했으며, 구성비로 따졌을 경우에도 4% 상승했다. 이는 지난 40년 동안(1968년~2007년) 쭉 31~32%선에서 머물며 변동이 없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18~24세(56%)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25~31세(16%)에 접어 들어서는 점점 줄었다.

또 여자(32%)보다 오히려 남자(40%)가 의존적인 모습을 보였고, 직장인(29%)보다 실업 상태에 있는 이들(45%)이 얹혀 사는 경향이 강했다.

인종별로는 아시안(34%)이 가장 독립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흑인(41%)은 그 반대였다. 퓨리서치는 취업률 감소(2007년 70%→63%), 대학 진학률 증가(35%→39%), 기혼 비율 감소(30%→25%) 등이 더부살이 증가의 원인이며, 경제 불황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북동부 지역에 거주하는 밀레니얼세대는 44%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어 중서부(36%)·남부(34%)·서부(34%)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높은 북동부 지역 렌트와 대학 진학률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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