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단일지도제로|정무회의 20인, 의장에 당직임명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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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당헌안을 1인 지도체제로 굳히고 일부 재야인사의 입당도 실현함으로써 오는 26일의 임시전당대회에서 당대표등 지도기구를 짜는 문제만 남게되었다. 당헌개정 9인위는 2일하오 최고기구를 20인이내의 정무회의로 하고 정무회의의 의장이 되는 당대표는 당료직자를 정무위원중에서 위촉토록 하여 현행당헌과 같은 강력한 단일지도 체제의 당헌안에 합의를 보고 조문정리를 끝냈다. 그러나 7인선의 최고위원제를 주장해온 비주류일부가 이 당헌 안을 반대하고 있어 23일 열리는 정무회의에선 약간의 논란이 있을 것 같으며 김대중 의원은 집단지도체제의 당헌안을 전당대회에 제안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9인위는 21일 밤 서울「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6차회의에서 최고의결의 기구의 명칭을 운영회의에서 현행의 정무회의로 환원하는 한편, 당대표가 사무총장, 원내총무, 정책심의회의장, 당기위원장, 정치훈련원장, 재정위원을 인준 절차없이 정무위원중에서 위촉토록 했다.
9인위는 또 정무위원을 제한기명 아닌 무제한 연기명으로 전당대회가 선출토록 했다.
한편 대통령후보 지명시기에 대해 9인위는『조속한 시일안에 지명대회를 열고 사고당부는 대회직후 지위를 구성, 처리』키로 했다. 9인위가 확정한 이밖의 당헌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정무회의에 의장 1명, 부의장 2명을 두되 의장을 당대표로 한다.
▲정무회의 밑에 간사장 대신 사무총장을 두고 사무총장 밑에 기획국과 노-농국을 신실, 모두 7개국을 둔다.
▲중앙위원은 7백명이내, 상무위원은 3백50명이내, 전당대회 대의원은 1천명이내로 한다

<재야 20명, 신민 입당>
이철승, 신도환씨등 재야인사 20명이 22일 신민당에 입당하고 이어 23일에는 윤길중씨등 혁신계 인사 10여명과, 24일에는 자유당이 흡수 통합됨으로써 신민당의 재야세력 흡수는 일단 매듭짓게 되었다.
이철승, 신도환, 김준섭, 홍영기, 박종길, 강선규, 최용근, 신기복, 신정호, 이희승, 강희천, 황호동, 공병주, 김목일, 정금모, 이재환, 오태웅, 강을순, 방동석, 김동순씨는 22일 성명을 통해『정치부재 속에 독주하는 권력의 횡포속에 민족의 위기를 적시하고 범국민적인 민주전선에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고 입당소감을 말했다.
이 성명은 또『재야세력의 분열은 현정권의 영구집권을 가져올 뿐이므로 야당은 진취적인 정치이념과 민주주의적 지도방식으로 국민의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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