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에 갇힌 [역상완치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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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지난 10일 경기도시흥군안양읍신안양리에서 난 교통사고로 서울영등포 기독병원에 입원중인 부상자 6명은 모두 완치되어 귀가하기를 바라고있으나 사고를 낸 삼흥여객(공주읍)으로부터 치료비를 못 받았다고 병원측이 퇴원시키지않아 16일 현재 병원에 붙잡혀있다.
이 병원 305호실에 입원중인 이규은여인(41·문래동4가22)과 동생 규필여인(38) 및 조카정애양(13)등 3명은 지난 12일 귀가하려했으나 병원측의 제지로 5일째 원실에 갇혀있다. 이 여인을 비롯한 완치환자들은 『우리가 왜 옥살이를 해야하느냐』고 항의하고 있으나 삼흥여객측은 엄청나게 비싼 치료비를 병원에서 요구하기때문에 응할 수 없다고 버티고있어 병원측은 치료비를 받아야 퇴원시키겠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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