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악…암유전인자|미 휘브너박사의 새 학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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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불치의 병인 암의 병원체는 「바이러스」이며 이것은 유전인자의 형태로 모든 사람들이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다는 미국의 암학자의 새 학설은 암치료약과 암예방 「백신」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미국립암협회의 세계적인 암연구가 「로버트·휘브너」박사와 「조지·토다로」박사는 9일 암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바로 『암의 씨』로서 외부에서 침입하는 것이 아니라 유전인자의 형태로 태아이전에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개는 이 「바이러스」가 『발병하지 않은 상태』로 일생을 무사히 지내지만 어떤 원인에 의해서 암세포를 자라게 하기때문에 이 원인만 알아내면 암정복은 물론 예방「백신」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휘브너」박사의 이론의 골자는 ①『암의 씨는』「바이러스」이며 유전인자의 형태로 잉태당시부터 생기지만 다른 정상유전자의 작용으로 발병하지않고 잠재한다. ②암이 발생하는 것은 건전한 유전인자에 결함이 생겨서 이때 암「바이러스」가 활동하기 때문이다. ③암을 일으키는 유전인자는 태아의 발달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여 생명자체에 필연적인 것이다.
암의 씨앗은 C형으로 알려진 특수 RNA로 구성됐는데 정상인 RNA와는 다르다. 「휘브너」박사는 모든 생명체에 이 C형 RNA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정상 유전자가 이 C형 RNA를 견제하는 과정과 견제가 와해되는 과정을 연구하는 것이 암정복의 과제라고 했다.
「휘브너」박사의 발표는 광적인 조정을 하는 암의 원흉을 지적했지만 정상유전인자 질서가 와해되는 원인까지는 아직 지적못했다. 양자의 차이는 암의 원흉이 있다는 것과 단순한 유전인자의 교란이란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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