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서의 미역할 일부 분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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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문=귀하는 최근 「오끼나와」반환으로 일본의 전후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는데 귀하는 신시대에 있어서 일본이 태평양지역에서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보다 중대한 역할을 수행할것을 기대하는가? 만일 일본이 이 지역에서 중책을 맡고 나선다면, 일본의 위치는 어떻게 되리라고 생각하는가?
▲답=「오끼나와」의 반환은 오직 미·일 양국간의 깊은 신뢰와 긴밀한 친선관계에서만이 가능하였다. 「닉슨」대통령과의 공동 「커뮤니케」에서 말한 것처럼 일·미안보조약은자동적으로 연장되게 되었다.
물론, 미국은 「아시아」에서 큰 역할을 계속 수행해 나갈 것이다. 그러나 이 역할의 일부는 일본이 떠맡게 될것이고 경제분야에서는 특히 그렇다. 예로서 일본의 후진국에 대한 지원은 증가될 것이다.
군사적인 면에서 일본은 핵무기를 소유하지도, 제조하지도, 또 받아들이지도 않는다는 3개비핵원칙을 고수하겠다. 일본은 군사적인 행동에 참여하지 않을 작정이나 주일미군이 관계되는 문제에 한해 미국과 협의할 예정이다.
▲문=귀하가 말한 새로운 상황하에서 일본은 군사력을 증강시킬 계획인가? 그리고 일본은 핵무기확산금지조약을 비준하기로 결정했는가?
▲답=현재의 자위대만으로는 국방에 부족하다는 사실은 애초부터 분명했다. 나는 일본국민이 자국을 방위할 각오와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늘 주장해 왔다. 나의 이 생각은 국민들의 호응과 이해를 받고 있다. 그렇다고 전쟁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헌법을 개정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핵무기확산금지조약에 관해서는 그 조절문제와 감시문제, 그리고 평화적인 목적에의 이용문제에 다소의 이견을 갖고있다.
▲문=월남평화의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가?
▲답=월남전은 명예롭게 끝나기를 바란다. 월남화정책은 월남전의 명예로운 종결의 길이라 본다. 어느나라든 전쟁은 싫어하지만 월남전이 끝나면 이는 「아시아」수개국의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전쟁종결이 왔을때 이것이 「아시아」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연구해야 하며 이는 일본의 과제라 본다.
▲문=일본은 오랫동안 산업보호정책을 써왔다. 언제까지 계속할 작정인가?
▲답=일본의 경제력은 현재 자유진영에서 제2위이다. 이는 일본의 산업보호정책에 힘입은 바 크다. 언젠가는 이 보호정책을 철폐하고 자유무역정책을 채택할 예정이다. (뉴스위크지) [좌등수상의 회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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