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전셋값 걱정? 장기전세주택으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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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기자] 전셋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치솟는 전셋값도 문제지만 시장에 나오는 물건이 없어 세입자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여름 비수기가 지나고 가을 이사철이 와도 상황은 나아질 것 같지 않다. 특히 서울의 경우 올 하반기에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아파트는 7723가구 뿐.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입주 물량인 1만4145가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계속되는 전세난이 걱정이라면 장기전세주택에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장기전세주택은 주변 임대시세의 80% 수준으로 최장 20년간 내 집처럼 쓸 수 있다. 2년마다 이사를 다니는 번거로움이 없는 게 장점.

이 같은 장기전세주택이 오는 9월 서울 세곡2·내곡·마곡지구 등지에서 3439가구가 나온다. 지역별로 내곡지구에서 443가구, 세곡2지구에서 772가구 등 강남권에서 1200여 가구가 분양된다.

이사 걱정없이 20년간 거주

서초구 내곡지구는 지난 6월에 실시한 장기전세주택 청약 접수에서 최고 5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당시 전셋값은 59㎡형(이하 전용면적)이 2억3760만원, 84㎡형이 2억8000만원 선이었다.

주변의 84㎡형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3억2000만원 선인 것과 비교하면 87% 수준이다. 내곡지구는 서초구 내곡·신원·염곡·원지동에 위치해 강남까지 접근이 수월하다. 분당~내곡간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의 이용이 쉽고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 개통으로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해졌다.

오는 9월에는 내곡지구1·3·5단지가 분양한다. 3개 단지 모두 주변이 녹지공간으로 둘러 쌓여 주변 환경이 쾌적한 것이 특징. 분양 물량은 59㎡형이 245가구, 84㎡형이 99가구다.

강남구 세곡2지구에선 59㎡형이 482가구, 84㎡형이 290가구가 나온다. 세곡2지구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분당~수서간고속화도로, 국도23호선 등 간선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다. 반면 지하철 3호선 수서역과 일원역을 이용하려면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불편한 편이다.

인근에 위치한 세곡리엔파크3·4단지에서 지난 6월 장기전세주택이 분양된 적은 있지만 세곡2지구에서는 처음 나오는 물량이다. 당시 세곡리엔파크 전셋값은 59㎡형이 1억2267만~1억3923만원 선이었다.

마곡지구는 가장 많은 물량이 나온다. 59~84㎡형 1466가구다. 주택형 별로는 59㎡형 1009가구, 84㎡형이 457가구다. 마곡지구는 강서구 마곡동과 가양동에 위치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등이 가깝다.

전셋값, 주변 시세의 80% 선

지구 안에 지하철 5호선, 9호선, 공항철도 등의 철도망이 관통해 도심 및 공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지난 6월 마곡지구에서 처음으로 장기전세주택 청약 접수를 받은 결과 859가구 모집에 5751명이 신청해 평균 6.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셋값은 59㎡형이 1억6240만원, 84㎡형이 1억9440만~1억9600만원 정도였다. 이는 주변 시세의 80% 수준으로 인근의 내발산동 마곡수명산파트2단지 전셋값은 2억4000만~2억6000만원 선이다.

이 밖에도 신내3지구와 양재2단지(212번지)에서도 물량이 대기 중이다. 특히 이들 단지는 전용 101~114㎡형의 큰 주택형도 포함돼있다. 장기전세주택에 청약하려면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서울시에 거주해야 한다.

특히 85㎡ 이하에 청약하려면 본인과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인 세대주여야 한다. 소득 및 자산보유 금액도 해당 기준에 맞아야 한다. 소득 및 자산보유 금액은 청약하려는 주택의 전용면적에 따라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60㎡ 미만에 청약할 경우 소득 기준은 해당세대의 월평균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100% 이하여야 한다. 전용 60~85㎡는 월평균소득의 120% 이하, 85㎡ 초과는 150% 이하여야 한다.

소득 기준 금액은 모집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산보유금액은 전용 60㎡ 이하일 경우 해당세대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부동산(토지 및 건축물) 가액을 합산했을 때 1억2600만원 이하여야 하고, 60㎡ 초과는 2억1550만원 이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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