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시공능력평가…현대건설 5년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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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일기자] 현대건설이 5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는 30일 “전국 1만218개 종합건설업체의 공사실적 등을 종합평가해 시공능력을 산정한 결과 현대건설이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의 지난해보다 실적과 경영평가액이 각각 2172억원과 381억원 전년도에 비해 줄었음에도 1위 자리를 고수한 건 공사실적, 기술능력, 신인도 평가부문에서 1위를 유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2위와 3위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차지했다. 삼성물산은 자본금 증가로 경영평가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7229억원 늘어난 데 힘입어 시공능력이 작년보다 1조1514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4위를 차지했던 GS건설은 지난해 1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내면서 2011년 대비 2012년 영업이익이 3419억원에서 1332억원으로 60%이상 감소해 6위로 두 계단 내려 앉았다.

이 자리는 지난해 6위였던 대림산업이 차지했다. 대림산업이 4위 자리를 차지한 건 2005년 이후 8년 만이다.

GS건설 4위에서 6위로 밀려

그 뒤는 포스코건설이 수성했고 롯데건설도 지난해와 같이 7위 자리를 지켰다.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각각 8위와 9위 자리를 서로 맞바꿨다.

최근 3년간 연속 11위로 10위권 밖에 머물렀던 한화건설이 올해 처음으로 10위권 안에 들어왔고, 두산중공업은 실적감소와 순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12위로 두 계단 하락하면서 10위권 밖으로 물러났다.

중견·중소기업 중에서는 대기업 등 계열사에 속한 업체들의 상승이 눈에 띈다.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엔지니어링은 순위가 47→36→28위와 21→15→11위까지 뛰어 올랐고, 현대엠코 역시 23→21→13위로 8계단이나 뛰었다.

그리고 LG그룹의 서브원(52→41→37위) 등도 순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반면 건설업에 특화한 전통 건설업체는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연이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이들 중 경영위기로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벽산건설(26→28→35위), 남광토건(39→35→42위), 남양건설(43→52→74위), 신동아건설(34→33→46위), 동일토건(68→67→84위) 등의 순위가 전년보다 크게 밀렸다.

건축분야 실적 삼성물산이 1위

시공능력평가액 부문별로 살펴보면 최근 3년간 공사실적이 반영된 실적평가는 현대건설이 4조700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4조3762억원과 3조7791억원으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자본금 등 재무상태를 평가하는 경영평가는 대림산업이 3조7499억원으로 1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각각 3조3851억원과 3조3816으로 근소한 차이로 2,3위에 올랐다.

기술자수 및 기술개발투자비 등을 반영하는 기술능력평가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순으로 각각 3조152억원, 2조7230억원, 2조6383억원을 기록했다. 건축분야 실적은 삼성물산이 4조3032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토목건축 합산부문(토건)에서도 삼성물산(5조9350억원)이 지난해 1위인 현대건설(5조8947억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시공능력평가 제도는 건설업체의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해 공시하는 제도로 발주자가 적절한 건설업자를 선정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이다. 공공공사의 등급별 유자격자 명부제, 중소업체의 균형발전을 위한 도급하한제 등의 평가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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