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내달 8일부터 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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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2011년 11월 이후 1년9개월 만에 우윳값이 인상된다. 매일유업은 29일 “흰 우유 1L 가격을 다음 달 8일부터 2350원(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에서 2600원으로 250원(10.6%) 올리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원유가격 연동제로 1L 당 834원인 원유 가격이 다음 달 1일부터 940원으로 106원(12.7%) 오르기 때문”이라며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원유가격 연동제는 낙농진흥회가 올해 6월부터 도입한 제도로, 통계청 기준 우유생산비(사료값·물류비 등 포함)와 인플레이션 변동분을 반영한 공식에 따라 원유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번 우윳값 인상은 업계 2위인 매일유업이 먼저 가격을 올렸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우유시장에서는 그동안 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가격을 올리면 2~3위인 매일유업·남양유업 등이 뒤따라 가격을 올리는 형태가 관례였기 때문이다.

  서울우유와 남양유업도 곧 우윳값을 올릴 전망이다. 서울우유는 29일 “매일유업보다 일주일가량 뒤인 다음 달 16일께 우윳값을 인상할 예정이나 구체적인 인상 폭은 아직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 ‘갑-을 파동’으로 홍역을 치른 업계 3위 남양우유는 “가격을 안 올릴 수는 없겠지만 조금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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