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록 압류론까지 번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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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한 배드민턴 협회의 신·구 집행부 주도권 싸움은 체육회 경기단체에서는 처음으로 회의록 압류신청과 정체불명 청년들의 협박사태가 빚어지는 등 말썽의 꼬리를 물고 있다.
「레크리에이션」으로 획기적인 「붐」을 조성한 배드민턴계가 갑자기 주도권의 회오리바람 속에 말려든 것은 구 집행부 전무이사 김복만씨가 부채 43만원을 지고 있으며 무능하다고 하여 지난11월1일 불신임을 결의,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하고부터 일어났다.
구 집행부를 뒤엎고 들어선 신 집행부는 대의원 3분의 2이상이 찬성해야하는데 17명 중 9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성되어 경기단체 규약에 어긋난다고 판시, 체육회가 임원인준을 거부함으로써 협회는 공백상태에서 맴돌고 있다.
뜻밖에 실각(?)을 당한 구 집행부 전무이사 김씨는 신 집행부 구성회의록이 부당함은 물론 변조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 체육회에 압류신청을 내기에 이르렀는데 지난 15일 밤에는 자택에서 정체불명의 청년 2명에게 퇴진협박을 당하기까지 했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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